용두암에서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제주도의 푸른 바다 풍경을 맘껏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오래전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했었답니다.
2000년 초반쯤 자전거타고 제주도 일주하는게 유행이기도 했구요. ㅎㅎ
뜨거운 태양이 쏟아지던 여름 날!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를 돌면서 맘에 드는 장소를 발견하면 지도에 표시를 해두곤 했답니다.
이렇게 표시해둔 장소들이 이번 여행에서 빛을 발하게 되었고요. :)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 할때는 바닥에서 올라는 지열로 너무 덥고 힘들기도 했지만,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제주도를 달리고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맞아보기도 했고, 비를 몰고 다니는 구름 아래에서 자전거를 달릴며 비를 맞기도 했고, 그 구름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보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을 하기도 했답니다.
자전거 핸들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자전거 뒷좌석은 비가 내리고 있는 재밌는 상황 :)
이 당시만 해도 편의점이나 슈퍼들이 많지 않아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물이 떨어지거나, 심한 갈증이 오면 가까운 마을에 들려서 마당에 어르신이나 아이들이 있는 집에 인사를 하고, 물을 조금 얻어가도 되는지 정중하게 여쭤보고 물을 받아가기도 했답니다. (물론 물값을 드리려고 했지만, 대부분 괜찮다며 받지 않으셨고, 오히려 냉장고에서 시원한 얼음물을 주시는 분도 계셨고, 아이스크림을 주시는 분도 계셨답니다.)
뜨거운 여름날 자전거로 제주도를 여행하는 걸 대단하다고 응원해주시기도 하셨고, 햇볕이 너무 뜨거우니 자주자주 쉬엄쉬엄 가라고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정말 너무도 친절했던 제주도분들!
지금도 그 때를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제일 힘들었던 구간은 산방산에서 서귀포로 가는 생사의 오르막, 내리막 구간 그리고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생사의 오르막, 내리막 구간!! 지금도 생각하면 이때, 더위에 쓰러지지 않은 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 드네요.
산방산에서 서귀포로 가는 구간에서 물이 떨어지는 바람에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우연히 발견한 민가에서 할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물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답니다.
그 집에 귀여운 꼬마 아이들이 있었는데, 큰 자전거를 타보고 싶다고 해서 잠시지만 자전거도 태워주고, 재밌게 놀아줬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하라고해도 이제는 힘들어서 못할 것 같아요. ㅎㅎ
아! 지금은 전기자전거가 있으니...
시원한 가을에는 도전해 볼 수 있을것 같네요. :)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돌아본 제주도는 내게 아름다운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선물을 주었고,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서의 삶을 꿈꾸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매력에 푹 빠져 아직도 헤어 나오질 못하고 있네요.
제주도 한달살이를 하고 나니, 두 달 살이를 하게 되고, 두달살이를 하고 나니, 이제는 도시가 아닌 제주도에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같답니다.
요즘 제주살이 열풍이 한참 식어가고 있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많은 사람들이 다시 도시로 떠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는 제주도에서 살고 싶네요.
도시보다는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거든요.
오래전 제주도 얘기를 하다 보니 잠시 샛길로 빠졌네요. :)
오래전 곽지해수욕장은 주차장 시설도 없어서 빈공터에 주차를 했었고, 오로지 제주도 에메랄드 빛 푸른 바다와 고운 모래, 그리고 노천탕만 있었답니다. 노천탕 주변에는 해녀분들 동상이 있었고요.
해녀분들 동상 주변이 곧 포토존!!
지금의 곽지해수욕장은 주차장 시설도 잘 되어 있고, 해수욕장 입구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광장구조로 정비를 잘해놓았답니다.
주변 주차장에 캠핑카도 엄청 많이 있고, 주변 가까운 곳에 호텔, 민박, 레스토랑, 맛집,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장소랍니다.
최애 제주도 바닷가 ♡
오래전에는 협재해수욕장이 제일 좋았는데, 이제는 협재 해수욕장 주변이 너무 많이 변해버린 관계로 곽지해수욕장이 최애 장소가 되었답니다.
물놀이하기도 너무 좋고, 물도 너무 깨끗하고, 넓은 해변과 고운 모래밭, 신선한 공기, 뭐 하나 모자랄 것 없는 아름다운 곽지해수욕장!! 지금도 사진을 보고 있으니 당장 달려가고 싶네요.
곽지해수욕장 일몰 시간 다가오면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답니다.
우정여행 스냅샷, 웨딩사진 촬영팀, 고딩들 수학여행 풍경, 데이트 스냅샷, 캠핑의자 독서팀 등등
많은 사람들이 각자만의 방식으도 행복한 시간을 채워가고 있고, 곽지해수욕장의 일몰을 즐기고 있는 걸 볼 수 있답니다.
지금껏 살면서 행복한 순간순간들이 많았지만, 곽지해수욕장에서 캠핑의자에 앉아 아이스라떼를 마시며 아름다운 일몰을 보았던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답니다.
아마도 제주도에 살고 있다면 매일 일몰은 곽지해수욕장에서 즐기지 않았을까 싶어요. 최애 제주도 선셋명소 ♡
더운 여름에 곽지해수욕장의 맑고 깨끗한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하고, 노천탕 용천수에서 가볍게 샤워를 할 수 있어서 최고!
노천탕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차가운 용천수가 나오기 때문에 여름에도 추워요!!
요즘처럼 사람이 북적북적한 곽지해수욕장도 좋지만, 오래전 조용하고, 한적했던 곽지해수욕장이 그립네요.
일몰 시간에 맞춰 가시면 경이로운 곽지해수욕장 일몰 순간을 경험 하실 수 있답니다. 아름다움 그 자체 ♥
곽지해수욕장 선셋 최고 ♡
반달곰 지구여행 인스타그램 곽지해수욕장 선셋보러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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